(바가지) 조롱박으로 바가지를 만들어 쓰다. {용인 로사의 집}
퇴비 장에서 조롱박이 저절로 싹이 터
우리 집 밤나무 옆집 주목나무 할 것 없이 벗어나가더니
조롱박이 열리기 시작했다.
날이 추워지니 누렇게 익어 대롱대롱 달려 있어
줄기를 잡아당기니 조롱박이 딸려온다.
예쁜데 이걸 어떻게 쓸까 생각하다가
아하 톱으로 반을 잘라 바가지로 쓰면 좋겠는데
마침 사위가 와 톱질을 해 주니 와 바가지가 되었다.
자른 바가지를 찜통에 넣고 푹푹 삶으니
물이 장처럼 까맣게 되면서 박 속이 떨어져 나왔다.
하나씩 꺼내어 수세미로 겉을 박박 문지르니
거죽이 잘 벗겨지면서 맨들맨들 해진다.
박이 뜨거울 때 더 잘 거죽이 벗겨지고
식으면 벗겨내기가 힘이 든다.
송곳으로 구멍을 뚫고
매듭 끈으로 묶어 수도가에 걸어두면
보기도 좋고 요긴하게 쓸 참이다.
박 공예 할 때 산 바가지들은 두꺼웠던 것 같았었는데
이 바가지들은 좀 얇다. 비료가 적었나?
저절로 난 것이라 그냥 나두었더니 얇는 생각이 든다.
올해는 박도 잘 키워 볼 참이다.
'로사의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 담기) 간장을 담았다. {용인 로사의 집} (0) | 2017.02.17 |
---|---|
(퀄트) 가방을 만들기 {용인 로사의 집} (0) | 2016.11.30 |
(정수모의 뜰) 제4회 경기 정원문화박람회에 정수모의 뜰로 참여하다. (0) | 2016.11.18 |
(퀄트) 조끼와 가방을 만들기 {용인 로사의 집} (0) | 2016.11.08 |
(화훼류 기반 접목 및 실용기술) 연암대학에서 15시간 공부하다. (0) | 2016.10.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