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목) 오데마린 (일본수국)을 삽목하다. {용인 로사의 집}
작년 가을 홍시를 따 주신다기에 정수모 회장님 댁에 갔더니
목수국 꽃이 뺏뺏이 서 있는 것이다.
"와~ 이것 봐라!" 우리 집 목수국은 꽃이 땅으로 처져 있는데
이 목수국은 꽃은 좀 작으나 하늘을 처다 보고 있는 모양이 얌전하다.
그렇다고 사서 기를 만큼 그런 건 아니고 삽목해서 키워 볼 생각에
수국 종류는 삽목이 더 잘 된다고 말씀 드렸더니
그렇지 않아도 가지를 쳐야 된다면서 뚝뚝 잘라주셨다.
봄이나 장마철에는 잘 되는데 가을이라 잘 될지 몰라
그래도 받아와 삽목판에 꼬자 놓았다.
겨울에도 그냥 수도가 옆에 놓고 신경 쓰지 않았는데 싹이 나오는 것이다.
가을에 꽂은 거라 죽을 거라 생각하고
겨울에 들려 놓지도 않았는데 ㅋㅋ
싹이 나오는 것이 눈에 보인다.ㅎㅎ
생명력이라는 거 신비보다는 좀 무서울 정도로 ㅋ
이 수국의 이름은 여름수국이라고 한다.
우리 마당에 있는 오데마린이라고 일본수국을 옮겨야겠기에
나무 정리를 하면서 삽목 할 가지를 담아 집에 들어 왔다.
한 뼘 정도, 15Cm 정도, 두 마디 정도 쯤 잘라
밑에 달린 잎 띠어내고
남은 잎도 가위로 반을 잘라내어
두쪽 중 튼튼한 곳만 남기고 잘라준 다음
물 속에 담가 놓았다가
굵은 목대보다 가는 것이 더 잘 된다.
중간 마사에 꽂으면 되는데
굵은 송곳이나 나무젓가락으로 꽂았다 뺀 자리에 3분에 2정도 무치도록
작년 가을에 삽목한 여름수국은 뿌리가 없어
같은 판에 오데마린을 꽂아놓았다.
처음 한 달 정도는 그늘에
차츰 빛의 양을 늘려 나간다.
작년 봄에 삽목하여 가을에 포트로 옮긴 명자나무
한 일년 더 키워 울타리에 심으면 좋고 화분에 심어도 좋다.
삽목으로 한 3년 된 꽃치자인데 포트에서 빼내어 작년에 화분에 옮겨 심었다.
잘 살았다고 올해 꽃 피라고 유박(걸음) 하나씩 선사했다.
내가 삽목해 본 나무
1. 정원수 (목수국, 나일락, 영춘화, 피라칸샤스, 공조팝, 미니조팝,
오데마린, 작살나무, 명자나무, 옥매화, 황매화, 산앵두, 등
2, 분재수 (철쭉류 각진산, 금채, 치자나무, 소사나무,
3, 초화류 (금낭화 삽목이 잘 된다.
삽목하는 방법과 시기
1. 엽삽 (잎 부분을 삽목 - 바이오렛, 공작 선인장 , 베고니아 등)
2. 경삽 (줄기를 잘라 삽목하는 방법 - 치자, 철쭉류, 조팝류, 등)
A. 녹지삽 - 당년에 자란 새 가지로 6월경에 하지만 실패가 많고
B. 숙지삽 - 작년에 자란 완전히 굳어진 가지로 삽목 실패가 적다.
싹이 틀 때부터 장마철까지 하면 된다.
삽목 용토- 모래, 흙, 수태, 질석등이 있으나 중간 마사가 잘 됨, 오아시스에다도 됨
삽목 성공은 물 관리와 빛 관리에 달려 있다.
자기가 정원을 갖는 게 꿈이라면 기르고 싶은 나무들을 미리미리 삽목하여
키워 가지고 정원을 꾸민다면 더 행복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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