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만으로는 살 수 없습니다.(터미널 성당)
서울에 볼 일이 있어 가끔 올라갈 때면
언니랑 터미날에서 만나 이일 저일을 보고 오는데
그날은 터미널 도착 시간이 11시 20분 정도라고 했더니
12시 미사가 성당에 있다며 보자는 것이다.
나도 좋아 언니의 안내로 성당으로 딱 들어가는 순간
편안하고 깔금하고 푹 안기는 듯한 느낌
한지에 예수님의 일생을 그려 창문에 붙여 놓았는데
그 어떤 스테인글라스보다도 보기 좋았다.
다 옮겨 오진 못했지만 터미널이라는 분주함 삼만함을 일시에 지워주는 분위기
예수님하고만 만나고 싶은 마음이 쏘옥 들도록
한반도를 상징한 지도를 배경으로 꾸며진 구유
누워 계신 아기예수님
초 봉헌도 세련되게
투명한 그릇에 동동 티우는 봉헌초들
제대
제대 장식처럼 예쁘게 놓인 봉헌초 접시
배려
하느님께 여줍고 드리고 싶은 이야기를 써 넣는 주머니라네요.
이 주머니만 봐도 절로 마음이 따뜻해져요.
내 주머니도 있다면 무슨 말씀을 드렸을까~
감사하다고 고맙다고 그리고 사랑한다고
다음에 서울 갈 일이 생기면 꼭 시간 맞추어 12시 미사를 보고 싶다.
지금 생각 같아선 자꾸 가고 싶지만
아하 “빵만으로는 살 수가 없습니다.” 이 말씀은
신부님 강론 시간에 우리는 빵만으로는 살 수 없다고 하시면서
평화의 인사를 나누는 시간에
“평화를 빕니다.” 인사대신
“빵 만으로는 살 수가 없습니다.” 라고 해 보자시기에
서로 방긋방긋 웃으며 “빵만으로는 살 수가 없습니다.” 꾸벅꾸벅
아멘 아멘.
'로사의 성지순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리산 성지) 수리산 성지를 다녀오다. (0) | 2015.09.22 |
---|---|
감곡매괴성모성당에 다녀오다. (0) | 2014.10.28 |
(생태마을) 강원도 평창 생태마을 1일 피정을 다녀오다. (0) | 2013.10.04 |
사순절 맞이 작은 피정 (0) | 2013.03.04 |
(천호성지) 천호성지를 둘러오다. (0) | 2012.1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