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사의 성지순례

빵만으로는 살 수 없습니다.(터미널 성당)

꽃친구 로사 2014. 1. 3. 13:47

빵만으로는 살 수 없습니다.(터미널 성당)

 

서울에 볼 일이 있어 가끔 올라갈 때면

언니랑 터미날에서 만나 이일 저일을 보고 오는데

 

그날은 터미널 도착 시간이 11시 20분 정도라고 했더니 

12시 미사가 성당에 있다며 보자는 것이다.

 

나도 좋아 언니의 안내로 성당으로 딱 들어가는 순간

편안하고 깔금하고 푹 안기는 듯한 느낌

 

한지에 예수님의 일생을 그려 창문에 붙여 놓았는데

그 어떤 스테인글라스보다도 보기 좋았다.

 

 

 

 

 

 

 

다 옮겨 오진 못했지만 터미널이라는 분주함 삼만함을 일시에 지워주는 분위기 

예수님하고만 만나고 싶은 마음이 쏘옥 들도록

 

 

한반도를 상징한 지도를 배경으로 꾸며진 구유

 

 

누워 계신 아기예수님

 

 

초 봉헌도 세련되게

 

 

 투명한 그릇에 동동 티우는 봉헌초들

 

 

제대

 

제대 장식처럼 예쁘게 놓인 봉헌초 접시

 

배려

 

 

하느님께 여줍고 드리고 싶은 이야기를 써 넣는 주머니라네요.

이 주머니만 봐도 절로 마음이 따뜻해져요.

 

내 주머니도 있다면 무슨 말씀을 드렸을까~

감사하다고 고맙다고 그리고 사랑한다고

 

 

 

다음에 서울 갈 일이 생기면 꼭 시간 맞추어 12시 미사를 보고 싶다.

지금 생각 같아선 자꾸 가고 싶지만

 

아하 “빵만으로는 살 수가 없습니다.” 이 말씀은

신부님 강론 시간에 우리는 빵만으로는 살 수 없다고 하시면서

 

평화의 인사를 나누는 시간에 

평화를 빕니다.”  인사대신

“빵 만으로는 살 수가 없습니다.”  라고 해 보자시기에

 

서로 방긋방긋 웃으며  “빵만으로는 살 수가 없습니다.” 꾸벅꾸벅

아멘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