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사의 성지순례

사순절 맞이 작은 피정

꽃친구 로사 2013. 3. 4. 19:48

사순절 맞이 작은 피정

주일 미사 본 후 성당에서 식사하고

1시부터 4시까지 3시간동안 학교에서 철학을 가르치고 계시는 수녀님을 모시고 작은 피정을 가졌다.

의자를 돌려 가운데 공간을 만들고 서로 볼 수 있게 자리 배치를 한다음 

잔잔한 음악이 흐르면서 피정은 시작되었다.

점심 맛있게 먹은 후라 혹시 졸리지않을까 내심 걱정도 하고 

뒷줄에 앉아 있는데

수녀님께서 어떻게 내 마음을 아셨는지

성호경 긋는 것을 온 몸으로 하는 것을 알려주셨다.

이렇게 섰다 앉았다하면서 기도하고 나니 정신이 맑아지면서

수녀님 말씀에 쏘옥

예수님의 제자로써 본질, 함께 머무는 삶, 와서 보아라,

예수님의 첫기적이 일어날때의 상황, 성모님의 섬세함, 사건의 해결자

은사가 다 다르다는 것

내 안에 있는 것 중에 더 할 것과 버릴 것들은

색 보자기에 담아 바침으로써 더 나은 빛의 세상으로

 

 

 

하느님께 청하고싶은 것을 색깔로 표현한다면 무슨 색갈일까라는 말씀에

지혜주시기를 아마도 지혜의 색깔은 초록이 아닐까가하여 생각하고 있는데

내 차례가 되어 보자기를 가지러가니

초록색보자기는 다른 분들이 먼저 가져가셔서 연두빛 보자기라도 냉큼 가지고 와

가져온 보자기로 자기 마음대로 코디를 해보라는 것이다.

머리에도 써보고 어깨에다도 둘러보고

금새 성당 안 분위기가 활기차고 생동감이 넘쳤다.

다 은사가 다르다니

색갈 스카프(보자기)를 맨 모양도 다 다르다.

다시 보자기를 펴서 무릎에 놓고

이번에는 이보자기에 자기가 버리고 싶은 것들은 다 싸서 

주님께 봉헌하자는 것이다.

게으름, 이기심, 급한 것, 외골수, 작심삼일 이것 저것 보자기에 올려 놓았다.

한사람 한사람씩 발표하고 보자기를 봉헌하고 보니 예쁜 꽃송이가 되었다.

마지막으로 항상 빛 안에 살 수있도록 초 봉헌도하고 끝이 났다. 

3시간 짧은 피정이였지만 은혜로운 시간이 되었다.

수녀님! 감사해요. 그리고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