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작품집 제작을 위해 필요한 자료를 제출하다.(용인 로사의 집)
경기농림진흥재단에서 이 번 수상자들에게
수상작품집 제작을 위해 필요한 자료를 제출해 달라는 메일이 왔다.
읽어보니 늘 하는 일인데 글로 쓰려니 좀 어렵다.
한참 아니 몇 시간을 끙끙거리다가 마침내 마감 지었다.
수상작품집 제작을 위해 필요한 자료
1. 정원(혹은 정원일)을 즐기는 나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한 포기의 꽃을 심고 나면 그 때부터 그 꽃은 나에 친구이자 식구가 되는 것 입니다. 자고 나면 얼마나 어떻게 적응하고 있는지 절보고 나오라고 불러냅니다. 어느 순간 내가 잘 키우고 싶은 마음보다 꽃들이 더 살고 싶어 하는 마음이 크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들도 생명이며 자존심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2. 정원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공간과 그 이유는?
저희 집은 제가 지어 정원을 만들었기에 어느 한 곳 제 손이 안간 곳이 없습니다. 그 중에서도 대문에서 집까지 올라오는 길, 작약밭 길, 집에서 쉼터로 가는 길, 곧게 내지 않고 적당히 곡을 주어 길을 만들었기에 지날 때마다 춤을 추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3. 이제 막 정원을 가꾸려고 하는 이들에게 조언을 해 준다면?
첫째. 땅의 점도와 배수관계, 물이 나오는 곳인지를 먼저 알아보고 그에 맞는 꽃을 심을 것.
둘째. 여러 가지 혼합해서 심지 말고 구역을 정해 심을 것.
셋째. 꽃이 많은 봄철 꽃만 심지 말고 계절별로 안배해 심을 것.
넷째. 꽃의 성질을 잘 모르는 꽃은 양지나 음지로 나누어 심었다가 잘 크는 쪽으로 옮겨 줄 것.
다섯째. 정원 속에서도 한 곳 작은 텃밭을 마련하여 정원처럼 생각하고 가꿀 것.
4. 정원 소개 (300자이내)
일년 열두 달 꽃이 있는 정원으로 즐기기 위해 새해 처음 피는 복수초부터 겨울 눈꽃까지 사시사철 꽃이 이어지도록 했습니다.
꽃과 나무의 선택은 어릴 적 흔히 보고 자란 우리나라 야생화를 중심으로 심었습니다.
꽃과 나무의 배치는 구역을 나누어 무리를 이루도록 심었으나 집안 창문 앞에 있는 화단에는 계절마다 피는 꽃을 넣어 변화를 주었고 특히 겨울철에는 잎이 단풍으로 물들어 예쁜 남천을 집 주변에 심어 겨울의 황량함 을 잊게 했습니다. 또 남천은 빨간 열매가 봄까지 달리는데 하얀 눈과 만나면 더욱 아름답습니다.
언제 누가 와서 보아도 편안하게 꽃 이야기로 이야기 거리를 만들어주는 저희 집 정원, 로사의 정원은 우리에 언제나 아지트이며 감사의 정원입니다.
5. 수상소감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로 이렇게 즐기면서 꽃 친구들과 만나고 함께할 수 있어 영광입니다.
6. 정원 사진 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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