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사의 일상
(도토리묵) 도토리묵 혼자 해보다. (용인 로사의 집)
꽃친구 로사
2015. 1. 22. 20:45
도토리묵 혼자 해보다. (용인 로사의 집)
작년에 주어 말려둔 도토리가 그냥 있다고 했더니
잘 하시는 분이 오셔서 한바탕 시범을 보여 주고 가셨다.
껍질 칸 도토리를 물에 담가둔 것이 있어서 혼자 해 보기로 했다.
물에 여러 날 담가 우려진 도토리를
믹서에 갈기 전 잘 갈아지라고 칼로 작게 썰어서
믹서에 담아 물을 넣고 곱게 갈아
배주머니에 넣어 짜준다.
한 번 짜고 다른 그릇에 넣고 두 번 세 번까지 하니
세번 짠 찌거기 퇴비장에 버리고
세번 짠 국물을 모아 3~4시간을 두니
장국처럼 까매져 국자로 조심조심 떠서 버린다.
여러번 버리고 나니 속에 앙금이 노랗게 일어나면
그국물은 그릇에 담나 놓고 나중에 묵이 되다 싶을 때 넣어 주면 좋다.
밑에 남은 앙금을 저어보니 걸죽하고 누런 국물이 되어
끓린 냄비에 담고 양이 많으면 비닐에 담아 냉동에 넣었다가
불을 넣고 저어가면서
풀쑤듯이 방울이 볼록볼록 올라오면
플라스틱이 아닌 그릇에 담아 찬곳에 두면 굳어져 먹게 된다.
으흐 드디어 도토리묵 완성
아제부터 시작이다.
도토리 임자 만났다.
말린 도토리
다라이에 넣고 백돌로 껍질까서
까논 도토리 알맹이
한 사발 펴서 물에 또 불려야겠다.
2탄 3탄을 기대하면서
난 이제사 남사면 사람이 된 것 같다.